대기업을 중심으로 핵심 업무시스템을 리눅스 기반으로 구축하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포스코가 핵심시스템의 하나인 기업포털(EP)을 리눅스 기반으로 재구축하고 있는데 이어, SK도 그룹 차원에서 계열사의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핵심 업무시스템을 리눅스로 교체하거나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또 삼성도 주요 업무시스템의 리눅스 전환을 위한 시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서울병원ㆍ삼성생명 등 일부 계열사가 기존 유닉스 또는 윈도 서버를 리눅스로 교체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현대자동차가 자동차 설계용 리눅스 클러스터 시스템을 구축한데 이어 현대상선이 리눅스 서버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 대형 경매사이트도 최근 전체 시스템을 윈도에서 리눅스로 교체하고 오는 6월1일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SK그룹은 SK C&C의 SAP ERP 등이 포함된 통합경영정보시스템을 리눅스 기반의 메인프레임으로 구축한데 이어, 현재 SK(주)의 해외법인 ERP 시스템을 같은 스펙으로 진행하고 있다. SK(주)는 SAP ERP인 R/3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베이스(DB) 서버를 리눅스로 구축할 예정이며, 이미 시스템 제안 및 기술 검토를 완료한 상태다.
앞서 SK텔레콤도 cdma2000 1x 및 EV-DO 망을 이용해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입자의 과금 처리와 패킷 데이터를 분석, 서비스별로 차등 과금을 하는 핵심 시스템인 패킷 과금 시스템을 리눅스 기반으로 구축ㆍ사용하고 있다. SK템레콤은 또 일부 SAP ERP 시스템을 리눅스 기반의 메인프레임으로 교체했다.
또 포스코의 계열사인 포스데이타도 ERP 시스템을 리눅스로 교체키로 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포스데이타의 ERP 교체 프로젝트는 빠르면 상반기 중으로 완료될 예정이다.
이외에 SSI반도체가 최근 유닉스 기반의 ERP 시스템을 리눅스 기반으로 교체했으며, 증권사 한 곳도 약 80대의 홈트레이딩 서버를 점진적으로 리눅스로 교체하기로 하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리눅스가 이처럼 종전의 웹서버나 메일서버 위주로 사용되던 차원을 넘어 기업의 핵심시스템에 적용되고 있는 것은 비용절감 외에도 리눅스의 성능과 안정성이 어느 정도 검증됐기 때문으로 업계는 풀이했다. 업계에서는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완료될 경우 여타 기업들의 핵심 업무시스템에도 리눅스를 도입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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