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 나서는 대구은행이 차세대시스템의 핵심 골격을 구성하는 프레임워크를 이 프로젝트의 주사업자인 삼성SDS와 공동 개발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공동으로 개발될 프레임워크는 삼성SDS의 프레임워크인‘시스테미어’를 기반으로 진행된다.
대구은행은 앞으로 공동 개발된 프레임워크를 패키지화해 2금융권 등을 대상으로 한 외부 판매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30일 대구은행 관계자는 “C언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시스테미어’를 갭분석을 통해 보완, 새로운 프레임워크 제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라며 “개발이 완료되면 삼성SDS와 공동으로 저작권을 가져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은행은 지난 10월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자로 삼성SDS를 선정했지만 시스템 개발의 기반이 되는 프레임워크 선정에는 고심에 고심을 거듭해왔다.
특히 당초 프레임워크 채택을 두고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였던 큐로컴의 ‘뱅스’와 티맥스소프트의 ‘프로프레임’ 등 상용 프레임워크는 이 과정에서 제외됐다.
대구은행 내부에 정통한 관계자는 대구은행이 이들 프레임워크에 대해 개발 저작권 문제와 업그레이드 버전의 노후화 등을 문제로 들어 고사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공동개발의 기반이 될 삼성SDS의 시스테미어 역시, 현재 버전 업그레이드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노후화된 버전이다. 또한 삼성SDS는 ‘애니프레임’이라는 자바 프레임워크를 개발해 보급하고 있기도 하다.
이에 대해 대구은행 관계자는 “시스테미어의 경우 2금융권 특히 보험, 증권사를 대상으로 안정성이 검증된 바 있다”며 “공동개발하기에 가장 적합한 기반 프레임워크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구은행은 삼성SDS와 공동개발로 얻어진 프레임워크 결과물을 패키지화해 금융권을 대상으로 한 판매에도 나설 계획이다. 삼성SDS가 판매를 맡고 대구은행은 라이선스 수익을 분배받는 방식으로 진행한다는 복안이다.
대구은행-삼성SDS의 프레임워크 개발은 12월 1일부터 6개월 동안 진행되며 결과물이 나오는대로 이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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