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기간 금융거래를 전면 중지해가며 준비했던 농협의 차세대 전산시스템이 성공적으로 개통됐다.
농협은 국내 최대 규모의 오픈형 금융시스템인 신용 신시스템(NHBS)이 1월28일 장애나 오류없이 정상적으로 가동됐다고 밝혔다.
농협 신용 신시스템은 초당 최대 5,000건(기존 1,800건)의 금융거래를 한번에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금융권 최고의 전산환경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업무처리가 신속해져 은행업무의 자동화율이 크게 개선되고, 고객의 평생계좌번호를 도입하는 등 고객관계관리(CRM)도 강화됐다. 또 거래주체별 고객식별번호 체계를 갖추게 돼 개인정보보호·보안성이 크게 보강됨은 물론 인터넷뱅킹·텔레뱅킹·자동화기기(CD/ATM) 시스템 등 고객의 네트워크 환경에 맞는 서비스의 범위도 대폭 늘었다.
농협은 이와 함께 일선 영업점의 단말기 화면을 표준화·통합함으로써 창구직원의 조작이 편리하도록 개선했다. 또 금융·카드·보험·유통·경제 등 사업부문간 연계를 통한 복합 금융상품 개발이 용이하도록 설계해 고객별 맞춤형 상품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신형춘 IT본부분사 차장은 “신시스템 개통을 계기로 농협과 거래하는 고객들의 만족도가 더욱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앞으로 금융IT기술을 해외로 수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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